전유동/전층낚시 채비(3-1)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탐색할 수 있는 채비

   전유동/전층낚시는 근래 크게 유행하는 무한흘림방식의 낚시기법으로 찌매듭을 가지는 반유동채비와 달리 찌매듭 없이 표층에서부터 바닥층까지  가벼운 채비로 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낚시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유동과 전층의 두 낚시기법을 동일시하는 경향도 있으나 대표적인 찌와 초기에 보이는 어신 행태 등에서 차별성이 있어 같이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팔방찌는 양채비의 핵심적인 특징이라 말할 수 있는 채비각을 모두 표출할 수 있어 같이 기술코자한다.

전유동채비는 일본의 조구업체인 T사가 창안하였고 전층조법 역시 일본의 K사에서 브랜드화 한 것으로 양 채비는 매듭 없이 표층에서 부터 바닥층 까지 전체의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고안의 배경과 운용체계는 조금 달리하고 있다고 본다.

전유동채비는 T사의 사장이 찌매듭용 면사를 챙기지 못한 상태에서 낚시를 하는 도중 찌매듭이 없어도 구멍찌에 어신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발견함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전층채비(조법)는 전유동채비가 채비각이 직각을 이루므로 원줄내림의 지연과 채비운용에 숙련을 요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이를 해소코자 누울찌를 고안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유동채비는 종래부터 사용해오던 직립형 구멍찌를 사용하므로 채비각이 직각의 형태를 보이고  있어 어신은 꺾여진 원줄이 직진성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찌가 잠겨드는 현상이 먼저 나타난다.

반면, 전층조법은 누울찌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원줄은 직선(사선)을 이루고  있어 원줄이 빨려들거나 초릿대가 휘어지는 초기 어신을 보이게 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는 직립형 찌를 사용하는 전유동채비가 유리하냐 아니면  기울(누울)찌를 사용하는 전층채비가 유리하냐에 대한 것은 상황에 따라 선택되어야할 문제로 본다.

즉, 직립형찌를 사용하는 전유동채비는 보다 숙련을 요하는 반면 섬세한 채비의 연출이 가능하고 기울찌를 사용하는 전층채비(조법)는 채비내림이 보다 용이함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양 채비는 각기 장/단점이 있어 특정채비의 유불리를 떠나서 낚시인이 가지는 채비운용술과 취향 및 바다상황에 적절하게 취사선택되어져야 함을 말하고 싶다,

근래와서  양사는 두 채비각의 강점을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음이 그 반증이라고 본다.

즉, T사는 직립형찌로 전유동채비를 모태로 하였으나 경사형찌도 생산하고 K사는 누울찌를 주력으로 하지만 직립찌도 전층채비(조법)에 사용하고 있어  두 채비각의 단점을 상호 보완코자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