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물수 님 ,
미끼와 조류, 수심등에 대한 상황설명이 좀 부족하였나 봅니다..

제가 온산지방에 한동안 근무(2차례 5년 정도)하였는데..온산은 팔방찌 이론의 모태가 되기도 했지만 여름철엔 벵에돔낚시를 조금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시간적, 지리적으로 불리하고 현실감이 부족하여 오류가 있더라도 너그러이 해아려 주시고 따끔한 지적을 하여 주시면 향후 더 나은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1. 미끼와 채비에 대하여

님 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벵에돔미끼는 크릴, 홍개비, 빵가루 등이되겠으며 동해안으로 치우치면 파래새우를 추가 할 수 있겠네요..

저의 생각은 벵에돔 낚시에 있어 미끼는 그리 어렵고 중요하다 보지 않습니다.
그날의 활성도를 보아 우선 크릴을 사용하고 잡어가 있다면 홍개비, 빵가루 순이 되겠네요..

요즘 잡어들은 빵가루도 잘 먹는것 같았습니다..  

채비구성은 다른 분들과 좀 다를 수가 있습니다..
목줄찌 채비나 전유동/전층 등 무한흘림채비는 사용치 않고 반유동이나 표층이단찌 채비를 사용합니다..

목줄찌채비는 플로트가 되고 싱크가 되는 제가 개발한 놈으로도 충분히 성능발휘가 된다고 봅니다..(원줄에 찌 2개를 셋팅, 하부는 고정 상부는 유동으로)

전유동/전층 등 무한흘림채비는 채비내림 자체가 둔각을 보이므로 벵에돔의 습성상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활성도가 낮은 초기시즌에는 중형과 극소형을 사용한 반유동채비를 사용하여 반유동이나 잠길찌채비를 구사하여 봅니다....

부력은 3~5B 내외로 하고 여부력은 최대한 적게하고 골창이 있다면 잠길찌 채비를 시도하고 이때 봉돌 부착의 방식이 아닌 팔방찌의 기능인 핀을 추가로 부착하거나 상부와 하부 상호간 이동하여 부력을 조절합니다..

저의 구멍쪼끼에는 납소재 좁쌀봉돌이 없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무봉돌 채비구성의 실현.. 연구중...)
 
벵에돔이 부상을 하면 하부찌 즉 수중찌를 고정으로 하여 하부찌를  어신찌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 이상의 상층으로 부상한다면 바로 2단 표층 채비로 전환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여름철 벵에돔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바로 소형과 극소형을 원줄에 채결한 표층 2단찌 채비를 주로 구사합니다..

목줄에는 바늘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수심조절은 찌 고정용 스토퍼를 위아래로 이동하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2. 벵에돔낚시와 조류에 대하여

벵에돔은 은신처가 결정되어지면 참돔이나 감성돔 등과 같이 조류에 따라 크게 회유하거나 중층 회유성 어종같이 활발하게 중층을 휘젓고 다니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류가 잘가는 곶뿌리 지형보다는 홈통과 같이 조류가 약한 곳을  은신처로 삼는것 같고 따라서 조류가 빠르거나 약함에 따른 활성도의 큰 차이는 느껴보지 못했고 정조류 상황에서도 활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수심이 낮은 포인트는 간조시에 경계심을 느껴 보다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모든 어종에 해당되는 것으로 벵에돔의 습성으로 한정키는 어려울 듯합니다.


3. 벵에돔낚시와 수심에 대하여

벵에돔의 서식환경을 모두 알기는 어려우나 벵에돔의 습성상 갯바위 골창이나 수중여의 사이 또는 방파제의 사석 등에 은신하는 것으로 보아 크게 깊은 수심대는 아닌 5~10m이내로 생각되며 20m를 상회하는 깊이에서 낚는 것을 경험치 못하였습니다..  

밑밥에 대한 반응 또한 상하운동의 행태를 보이고 미끼나 밑밥에 높은 반응을 보이더라도 먹잇감이 사라지면 표층이나 중층에 머물지 않고 바로 은신처로 되돌아 가는 습성을 보이고 있어 채비운용은 수평적 흘림이 아닌 수직적인 운용이 바람직할 듯 합니다..

즉 띄우거나  아니면 은신처까지 내리는 채비운용방법이 되겠지요...

제가 선호하는 방법을 꼬집는다면 처음부터 억지로 띄울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무리하게 띄우면 잡어의 성화가 같이 있고 씨알도 작은것 같고....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바쁘고 피곤한 낚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기타사항
 
천천히, 조용히, 궁극적으로.. 숨어서... 라고 하시는 말씀과 벵에돔이 섬세함과 예민함의 뜻을 알기나 하겠습니까? 라고 하시는 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이 가고 저의 가슴에 와닿는 군요.

저 또한 벵에돔 낚시를 섬세하고 예민함의 극치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민물에서 베스낚시가 유행하는 것과 같이 한 싯점의 트렌드일 뿐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한동안 글 쓰기를 좋와 할때  "벵에돔낚시의 포인트와 낚시인의 자세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쓴 글이 생각 납니다....

벵에돔낚시에서는 화이트 계열의 옷과 화려한 무늬가 있는 옷을 입지말고.. 갯바위 언저리 잎에 서지말고... 갯바위 뒤에서 자세를 낮추고.., 소리를 줄이고 낚시에 임하라.... 등이 요지였습니다..

님의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팔방찌 배상

  ※  인낚의 낚시교실 답글중에서...